“안 되겠다, 짐 싸”…감독에 대든 SK 스캇, 결국 퇴출

“안 되겠다, 짐 싸”…감독에 대든 SK 스캇, 결국 퇴출

기사승인 2014-07-16 16:34:55
이만수 감독에게 격한 표현을 써가며 대든 프로야구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SK)이 결국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SK는 16일 스캇의 퇴단을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란 소속 선수와의 계약을 해제하는 방법으로 방출을 의미한다.

발바닥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훈련하던 스캇은 15일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천 문학구장에 사복 차림으로 나타나 이 감독에게 자신의 기용과 관련한 불만을 표출했다.

스캇은 점점 언성이 높아지면서 “겁쟁이(Coward)”와 “거짓말쟁이(Liar)” 등 모욕적 표현까지 쏟아냈고, 결국 이 감독은 언짢은 기색을 보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스캇은 감독과의 언쟁 이후에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몸 관리 방식이 존중받지 못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캇은 올 시즌 국내 구단에 영입된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한다. 9년 간 빅리그에서 뛰면서 135개의 홈런을 친 그에게 SK는 거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을 호소하며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6홈런이라는 실망스런 성적 만을 남겼다.

SK는 “스캇이 팀에 저해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해 퇴단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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