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그룹 지오디(god)로 돌아온 윤계상(36). 오랜만에 껴본 인이어 이어폰에 연인인 배우 이하늬(31)의 이름을 적었다. 팬들 마음은 괜스레 섭섭하다.
이어폰 전문업체 사운드캣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이 17일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1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속 인이어는 주문자 요구에 맞춰 제작된 커스텀 제품으로, 한쪽엔 ‘god’라는 문구를 다섯 멤버가 통일해 새겼다. 나머지 한쪽에 개개인이 원하는 문구를 넣었다. 다른 멤버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글씨나 이미지로 꾸몄는데, 윤계상의 것은 좀 달랐다.
‘HONEYOON’
얼핏 보면 무슨 의미인가 싶다. HONEY라는 글씨가 거꾸로 적혀 더욱 그렇다. 문구를 나눠보니 알겠다. ‘하늬’와 ‘윤’이다. 명불허전의 사랑꾼이다.
이만하면 무뎌질 때도 됐지만 팬들은 그래도 서운한 모양이다. 댓글에는 “오빠, 정말 이러기야?” “난 아직 준비가… 흑흑” “콘서트에서 가슴에 불질러놓고 이제 와 다시 꺼주는 건가” “인이어 박살내고 싶어”라는 등의 반응이 가득하다. 소녀팬의 마음으로 돌아간 듯한 귀여운 질투다.
아쉬우니 다른 멤버들의 인이어도 한번 살펴보자. 리더 박준형(45)은 깔끔하게 ‘쭌’이라고 적었다. 데니안(36)도 간결하다. 데니(Danny)의 ‘D’ 한 자다. 손호영(33)은 성의 영어 스펠링 첫 자 ‘S’가 담긴 슈퍼맨 문양을 센스 있게 새겼고, 김태우(32)는 태우의 글자 ‘T’에 ‘soul’를 넣었다. ‘티-소울’은 김태우가 솔로활동을 할 때 주로 쓰던 애칭이다.
다음달 이어지는 전국 투어에서도 이 인이어가 등장할까. 지오디는 컴백 콘서트의 일환으로 광주(2·3일)와 부산(15·16일), 대구(23·24일), 대전(30·31일)에서 팬들을 만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