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18일 “후반기에 KBO가 주최하는 모든 경기(시범경기·정규시즌·포스트시즌·올스타전)에서 감독이 요청한 심판과 심판 팀장, 대기심판, 경기 운영위원 등 4명이 참가하는 합의 판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디오 판독제보다 4심 합의제를 우선으로 하자는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9개 구단 감독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회의를 열고 “4심 합의제를 먼저 하고 심판의 판단에 따라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는 방식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감독들은 4심 합의제가 정확한 판정을 유도하면서 심판의 권위도 훼손하지 않는 최적이 방법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해당 플레이 종료 후 30초 전, 이닝 교체 상황일 경우에는 10초 안에 감독이 심판에 4심 합의제를 요청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감독들은 현재 홈런 타구에만 시행하는 비디오 판독을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5개 부문까지 늘릴 수 있게 하면서도 비디오 판독보다는 4심 합의를 먼저 유도하고, 비디오 판독 여부는 심판이 결정하게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4심 합의제와 비디오 판독이 혼합된 형태인 것이다.
10개 구단 KT가 가세해 팀당 144경기(현 128경기)를 늘어나는 2015시즌을 대비해 1군 엔트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 감독은 “모든 구단 감독이 원활하게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1군 엔트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독들은 현 제도인 ‘26명 보유, 25명 출전’을 ‘28명 보유, 26명 출전’으로 늘리는게 좋겠다고 합의했다.
류 감독은 “감독들이 각 구단 단장·사장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건의해 실행위원회와 이사회 통과를 유도하자는 의견도 나왔고, 모두 이를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