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부부와 다섯살 아들의 마지막 피서… 왜 그래야만 했을까

20대 부부와 다섯살 아들의 마지막 피서… 왜 그래야만 했을까

기사승인 2014-07-19 23:07:55

부산의 한 호텔에서 20대 부부가 다섯살 난 아들을 살해한 후 함께 투신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오후 2시15분 해운대구 모 호텔 7층 베란다에서 A씨(29)와 아내인 B씨(28)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호텔 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베란다에 올라선 이들 부부를 발견하고, 즉각 119 소방대와 지상에 에어매트 설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매트 설치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뛰어내렸다.

이들 부부가 머문 객실 침대 위에선 C군(5)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C군이 사흘 전 베개 등으로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객실엔 흉기 등도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에 사는 A씨 가족이 지난 14일 오후 4시15분쯤 이 호텔에 체크인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방안에 처지를 비관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들 부부가 아들을 먼저 죽인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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