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명수의 태도 논란이 불거져 청문회가 열렸다. 사과와 반성의 의미로 곤장까지 맞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하차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매주 시청자들 사이에서 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박명수의 청문회가 열렸다. 녹화 중 졸리다는 이유로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촬영에 임한 박명수가 시청자 게시판 글의 6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박명수는 실제 인사청문회 및 공식석상에서 논란이 됐던 정치인들의 발언을 풍자하며 청문회에 임했다. “구설수에 오르는 건 내 인기 덕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 “30초만 숨 쉴 시간을 달라” “장기 특집은 낭만적인 줄 알았다” 등의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면서 “방송에서 졸았던 이유는 항상 수면유도제를 복용한다”며 자신의 처지를 호소했다.
청문회 후 박명수는 사과와 반성의 의미로 곤장을 맞았다. 소복 차림으로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박명수는 시청자들에게 곤장을 맞으며 “잘못했다. 앞으로 큰 웃음으로 보답하겠다”며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청문회에서 ‘농담 따 먹기’ 식의 풍자를 하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를 했다는 반응이다.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명수의 하차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청자들은 “박명수씨, 무한도전에 폐 끼치지 말아주세요” “뻔뻔해서 짜증났다” “박명수 태도 정말 문제 있다” “박명수 하차해라” “매질 몇 번으로 정리돼서는 안 되는 일” “박명수씨, 너무 불편했습니다” “정말 미안하긴 한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음악활동 등으로 피곤할 수 있다” “방송에서 박명수 같은 캐릭터도 필요하다” “매번 컨디션 좋을 수 없다” “무도답게 사과해서 좋았다” “박명수 하차하면 무도 재미없어 질 것”이라며 박명수를 옹호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