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만한 속편은 없다” 마셰코3, 시청자들에 외면받는 이유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 마셰코3, 시청자들에 외면받는 이유

기사승인 2014-07-22 16:40:57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말이 있다. 케이블채널 올리브TV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3’는 회마다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전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 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시작한지도 벌써 세 달이 넘었고 TOP6가 확정됐다. 그러나 시청률은 1%대에 정체 중이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현저히 낮다. 시청자들은 시즌3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며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나섰다.

시청자 1. “심사위원들이 편파적이다. 실력도 별로인 참가자를 탈락시키지 않는다.”

19일 방송에서는 가금육으로 요리를 하는 탈락미션이 진행됐다. 도전자 중 국가비는 메추리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60분 조리과정 중 메추리 손질로 시간을 허비해 재료를 익힐 시간은 10분밖에 없었다. 국가비의 요리가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는 과정에서 메추리가 덜 익혀져 잘 썰리지도 않는 장면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심사위원들의 ‘소스가 맛있다’는 평만 짧게 나가고 황급히 다른 화면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사위원이나 제작진이 특정 참가자에게 편파판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청자 2. “CJ 제품 홍보 너무 심하다. 요리 대회가 아니라 마케팅 공모전 같다. 주객전도다.”

참가자들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완성된 제품에 창의성을 더해 새로운 요리 만들기’라는 미션에 도전했다. 육개장, 설렁탕 등 조리된 레토르트 식품으로 요리를 했다. 1주일 뒤인 12일 방송에서는 ‘혼자 사는 싱글을 위한 요리 만들기’를 주제로 CJ 제품인 크림소스를 이용한 요리를 만드는 미션에 도전했다. 시청자들은 ‘전 국민 요리 서바이벌’에서 완제품을 활용해 요리를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반감을 보였다.

또 단계별 미션에서 우승한 도전자의 요리를 CJ계열의 레스토랑이나 까페에 신메뉴로 출시되는 혜택을 제공했다. 우승 혜택이지만 CJ의 ‘영리한’ 마케팅에 도전자들의 아이디어가 이용된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 의견도 있었다.

시청자 3. “눈에 띄는 참가자가 없다. 실력도 고만고만, 개인의 역량도 이전 시즌보다 떨어진다.”

시즌1에서 우승했던 김승민, 준우승했던 박준우. 시즌2에서는 만화책으로 요리를 배워 우승을 차지한 최강록,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했던 준우승자 김태형. 우승·준우승 외에도 왕옥방, 윤리, 김경민, 최석원, 서문기, 박성호, 하정숙 등에게는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났다. 오디션 프로그램만이 갖고 있는 ‘스토리 텔링’에도 힘을 줬다.

그러나 시즌3에서 도전자들의 요리실력은 찾기 힘들다는 게 중평이다. 미션에 내놓은 결과물도 전반적으로 창의력이 결여된 무난한 메뉴들이 주를 이뤘다. 또 살아있는 식재료로 요리하는 미션에서도 도전자들의 능숙하지 못한 재료 손질에 시청자들은 아쉬워했다. 마치 ‘마스터 셰프 셀레브러티’를 보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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