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원더걸스 멤버 예은(25)이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23일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는 예은이 오는 31일 솔로 데뷔 미니앨범 ‘미?(ME?)’를 발표하며 Mnet ‘엠 카운트다운’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고 밝혔다. 앨범은 삶의 기쁨과 슬픔, 그리움 등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들로 채웠다.

공식 SNS 채널들을 통해 공개된 컴백 티저 이미지와 영상은 의미심장하다.

영상에서 예은은 비 오는 창 밖을 바라보다가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창 밖으로 나가 비를 맞는다. 사진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채 깊은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소속사는 “지금껏 갖고 있던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고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은 예은이 싱어송라이터 ‘핫펠트(HA:TFELT)’란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앨범이기도 하다. 핫펠트는 예은이 작사·작곡을 할 때 쓰는 필명으로, ‘하트펠트(Heartfelt·진심 어린)’와 ‘핫(Hot·뜨거운)’이란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진심이 담긴 음악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솔로로 나서는 당찬 포부가 기대를 모은다. 다만 원더걸스를 기다렸던 팬들에겐 다소 아쉬운 소식일 수 있다. 원더걸스는 지난해 말 소희가 팀을 탈퇴하고, 올해 초에는 선예가 아이티로 선교봉사를 떠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유빈과 혜림의 활동도 뜸하다. 소속사 측은 “해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