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 ‘메릴린 먼로’ 학생 “우리가 공부 손놓겠다는 것도 아닌데…”

의정부고 졸업사진 ‘메릴린 먼로’ 학생 “우리가 공부 손놓겠다는 것도 아닌데…”

기사승인 2014-07-23 13:24:55

의정부고등학교의 파격적인 졸업사진이 인터넷 최고 이슈다. 한 학생이 라디오에 출연해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졸업사진을 위해 메릴린 먼로로 분장한 의정부고 3학년 최연호 학생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정도까지 화제를 모을지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군은 메릴린 먼로 분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직 어느 학교에서도 메릴린 먼로는 없었다”며 “친구들의 반응은 ‘더럽다’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군은 가장 인기가 좋았던 코스프레 캐릭터로는 추사랑과 고승덕을 꼽았다.

최군은 “2학년 학생들은 전년도 선배들이 졸업사진 촬영을 마칠 때부터 1년 동안 준비한다”며 “촬영이 끝난 후에는 일상으로 바로 돌아온다. 학원 스케줄이 다 잡혀있고,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교감선생님께서 왜 이 촬영에 대해 반대를 하고 나섰나”라는 질문에는 “‘학교 이미지 상 좋지 않다. 또 동문들이나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친다’고 설명했다”며 “(교감선생님이) 화가 좀 많이 났다”고 대답했다.

최군은 화가 난 교감에게 방송을 빌어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선정적이었나”라며 “저희가 이걸 한다고 갑자기 공부를 손놓겠다는 것도 아니다. 저희 좀 도와 달라. 인터넷에 한 번 뜨고 싶다. 이런 사진 찍는 게 친구들과 단합이 더 잘되고 찍고 나면 공부도 더 잘 된다”고 전했다.

최군은 “분장하고 촬영한 졸업사진이 그대로 나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선생님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대로 내보내려고 노력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22일 의정부고등학교의 한 학생이 2015년 졸업사진 촬영 현장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추사랑, 잭 스패로우, 클라라, 고승덕, KFC 할아버지 등 이슈메이커들을 재기발랄한 분장으로 코스프레 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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