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혐의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5)이 4년여 만에 복귀를 예고하면서 네티즌 의견은 또 엇갈리고 있다.
24일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 측은 “MC몽이 오는 9~10월쯤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앨범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컴백 일정은 결정하지 못했다”며 “방송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MC몽의 컴백 소식이 들려온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활동 재개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인터넷은 찬반양론으로 나뉘었는데, 컴백 일정이 구체화되자 반응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복귀를 반기는 네티즌들은 “솔직히 비슷한 논란을 일으킨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자숙기간이 길었다. 돌아와도 괜찮다고 본다” “음주운전이나 성추행, 혹은 마약을 하고도 겨우 몇 달 쉬다가 나오는 연예인들이 수두룩한데, MC몽을 무려 4년이나 쉬었다” “또 안 된다면 그냥 은퇴하라는 말이냐”며 MC몽을 두둔했다.
그러자 반대 의견의 네티즌들은 “‘더 심한 악질범죄자도 활동하는 데 얘라고 못할 것 있나’라는 논리는 정말 무섭다” “이 사회가 얼마나 병에 찌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날을 세웠다.
또한 “병역기피 자체도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알려진 내막이 더 실망스러웠다. 보고 싶지 않다”라거나 “MC몽도 나오면 유승준은 뭐가 되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1998년 힙합그룹 피플크루로 데뷔한 MC몽은 2004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80도’ ‘천하무적’ ‘아이스크림’ 등의 히트곡으로 가수와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예능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병역기피 파문 당시 충격은 컸다. 크게 실망한 마음이 더 날카로운 반응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병역법 위반)를 받으면서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입대시기를 연기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의 혐의(공무집행 방해)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