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우종 아나운서가 2014 브라질월드컵 캐스터를 맡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조 아나운서는 최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중계 제안은 제일 먼저 나에게 들어왔다”고 밝혔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 열리기에 앞서 KBS는 월드컵 중계 캐스터 결정을 위한 과정이 있었다. 초기에 전현무 KBS 전 아나운서가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퇴사한 아나운서가 KBS 월드컵 중계를 한다는 것에 대해 아나운서 노조실에서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결국 전현무는 고사를 했고 조 아나운서가 최종 캐스터로 발탁됐다.
조 아나운서는 “처음에 월드컵 팀장님이 제안하실 때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말하는 줄 알고 한다고 했다. 근데 브라질 월드컵이었다”며 “3개월이란 시간동안 절대 못한다고 고사했다. 팀장님은 ‘일주일 시간 줄테니 생각해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KBS가 현무에게 제안을 했고, 현무가 하겠다고 했다. 현무는 ‘자신있다. 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고사한 저 보다는 자신감을 보인 현무가 낫지 않았겠나. 그런데 이제 저희 회사 노조에서 들고 일어난 거다. 현무도 그렇고 소속사도 그렇고 모양새가 안 좋으니 발을 빼게 된 거다. 그래서 마지막 대안으로 갤럽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했다. 다섯명의 후보자들 중에 제가 수치상으로 1등을 해서 캐스터로 결정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조우종은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전현무를 정말 싫어한다”고 공개 디스를 한 적이 있다. “실제로도 그러하나?”는 질문에 조우종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한 거다. 싫어하지 않는다. 좋은 동생이다. 진짜 친하면 서로 욕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