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22·포미닛)가 내놓은 솔로 신곡 ‘빨개요’가 연일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가사에서 시작된 논란은 28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로 옮겨 붙었다.
이날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는 현아의 3집 ‘에이 토크(A TALK)’ 전곡과 타이틀곡 ‘빨개요’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영상은 제목처럼 강렬했다. 콘셉트는 ‘레드(Red)’로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색감으로 영상을 꾸몄다.
영상 속 현아는 작정한 듯 섹시 댄스를 펼쳤다. 웨이브는 기본이고 엉덩이와 가슴 부분을 연신 흔들었다. 일명 ‘몽키 댄스’로 불리는 춤을 추면서는 양다리를 쭉쭉 찢었으며, 바닥에 드러누워 신체부위를 쓸어내리기도 했다. 또 수영복 혹은 속옷 차림의 하반신이 클로즈업되거나 바나나 모형 위에 올라타는 등의 야릇한 장면도 담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상은 19금 판정을 받은 채 공개됐지만 이는 명목상 제재에 불과하다.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접할 수 있다.
많은 네티즌들 역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들은 “짧은 영상에 온갖 유사 성행위가 다 들어있다. 애들이 보고 따라할까 겁 난다”는 의견을 냈고, 다른 네티즌은 “섹시 콘셉트가 잘 먹히니 점점 더 강도가 세지는 것 같다. 보기 민망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팬들은 “영상미 좋다” “역시 춤은 현아가 최고”라며 호응하고 있지만 “춤 잘 추는 건 인정하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비판이 많다.
‘빨개요’는 앞서 음원이 공개됐을 때부터 선정적인 가사로 빈축을 샀다.
이를테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간 건 현아. 현아는 아(Ah)~”라는 식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사에 ‘사과’가 들어간 동요에 빗대어 보면 “아”에 들어갈 단어는 “맛있어”다. 이뿐만이 아니다. “따끔하게 혼내줄 테니까 엉덩이 대. 감당 안돼. 밤마다 세이(Say) 현아”라는 부분도 있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어렵지 않게 연상 가능한 함축적인 표현으로 교묘하게 논란을 피했다.
논란과 함께 노래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면서 검색어 순위에서 ‘현아 빨개요’는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