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뒤 은퇴예정인 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40)가 각종 미국 프로야구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연속 3안타를 뽑아냈다. 통산 3420개의 안타를 날린 지터는 칼 야스트렘스키(3천419개)를 밀어내고 미국 프로야구 최다 안타 7위로 뛰어올랐다. 남은 일정상 지터는 6위 호너스 와그너(3430개)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터는 현역 타자와 역대 양키스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를 날렸다. 또 수비 부담이 가장 많은 유격수 중에서 지터보다 많은 안타는 친 선수는 없다.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20년간 한 팀에서만 뛴 온 지터는 가장 오랫동안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됐다. 두 번째는 지난해 은퇴한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19년)다.
지터는 이날까지 2695경기에 출장해 역대 한 팀 최다 출전 경기수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 분야 1위는 보스턴에서만 3308경기를 뛴 야스트렘스키다.
8번이나 한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을 친 지터는 ‘홈런왕’ 행크 아론과 더불어 17년 연속 안타 150개 이상을 때린 역대 두 명뿐인 선수로 남았다. 지터는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아론은 1955년부터 1971년 사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터는 또 윌리 메이스와 함께 안타 3000개 이상, 홈런 250개 이상, 도루 300개 이상, 타점 1200개 이상 수확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