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30일 순천에서 40대 남자가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다가 지난 28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3일 꼬막 양식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로 피부를 통해 비브리오균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5일에는 나주에서 60대 여성이, 지난달 25일엔 목포에서 50대 남성이 역시 비브리오패혈증 증세로 숨졌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6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전남 지역 3명을 포함 5명이 숨졌다.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인천, 경남 등이다.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1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환자가 발생했으며 89명 가운데 40명이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8∼9월 집중 발생한다. 전남도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다 휴가철까지 겹치는 점을 고려해 가장 높은 단계인 ‘비브리오패혈증 경보’를 발령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영하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고 도는 당부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