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머독의 뉴스코프가 앱을 기반으로 한 언론사 설립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코프는 2011년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앱으로만 볼 수 있는 ‘더 데일리’라는 매체를 창간했지만 충분한 독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1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뉴스코프가 재추진 중인 앱 기반 언론사는 1980∼2000년생 젊은 독자층을 끌어모으는 게 주 목적이다. 신문 대신 스마트폰을 손에 달고 사는 이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자체 기사도 생산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머독 휘하의 다른 언론사 기사를 재가공한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머독이 총애하는 카림 어민 상품부문 부사장이 현재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며, 최종 출시 여부는 수주 내에 결정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뉴스코프가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다시 앱 기반 언론사 운영을 시도하는 것은 최근 난립한 디지털 언론사가 젊은 독자층을 잠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