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레알)를 3대 1로 꺾고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미시간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A조 최종 3차전에서 루크 영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대 1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2승 1무(승부차기 승리 포함)의 성적으로 A조 1위를 확정지은 맨유는 5일 결승전에서 B조 1위와 맞붙는다.
전반 21분 맨유의 선제 득점이 나왔다. 웰백의 패스를 받은 영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6분 후인 전반 27분 레알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베일이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37분 추가 득점하며 다시 앞서갔다. 루니를 보고 쏜 영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에서는 에레라, 영, 에반스가 나오고 클레버리, 블랙켓, 쇼가 교체돼 들어갔다. 레알은 브라질월드컵서 부상을 입은 호날두를 후반 29분 내보냈다. 그의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결국 레알을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맨유가 후반 40분 카가와 신지의 로빙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헤딩 슈팅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축구 불모지’로 불렸던 미국의 축구팬들도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로 이뤄진 ‘빅 경기’에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10만9318명이 입장해 미국에서 치러진 역대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