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명문 남자 사립고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1학년 학생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5일 서울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오후 이 학교 2학년 A군(17)이 1학년 B(16)군을 불러내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등 성적으로 추행했다.
B군은 지난달 4일 상담교사를 만나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학교 관계자는 “회의에서 A군이 하급생을 추행한 사실을 인정해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A군을 즉각 등교정지 조치하고, 관할인 강동경찰서에 신고했다. A군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거쳐 같은 달 24일 퇴학 조치됐다. 하지만 학교 내외에서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외에도 여러 가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건 직후 전교생에게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고 앞으로 기숙사에서의 생활지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