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살인사건’ 母子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진실’

‘포천 빌라 살인사건’ 母子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진실’

기사승인 2014-08-06 11:17:55
경찰이 ‘포천 빌라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모(51·여)씨와 참고인인 큰아들 박모(28)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 진실에 가까운 반응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 “남편은 살해한 것이 아니라 자연사했다”고 말했고, 박씨는 “아버지가 10년 전 자연사 한 게 맞다. 시신을 어머니와 함께 옮겼다”며 이씨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진술들이 거짓말일 확률이 낮은 것이다.

경찰은 이들 모자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고, 특히 이씨의 진술이 수사 초기부터 오락가락한 점을 근거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진실에 가까운 반응으로 나타나고 이씨 남편의 행적도 2004년까지만 확인됐다.

이밖에 시신 부검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망 원인과 사망 시기를 추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한 지난 1일 공식 브리핑에서 “남편의 시신이 물처럼 흘러내린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7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검증은 언론 비공개로 이뤄진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30분 포천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 고무통 안에서 이씨 남편의 시신과 내연남 A(49)씨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 3일 만인 지난 1일 피의자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은닉)를 받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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