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사망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생전 남긴 마지막 트윗이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그의 트위터는 지난달 31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됐다. 윌리엄스가 딸 젤다의 25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윌리엄스는 글에 “생일 축하한다. 딸아. 오늘 25세가 됐지만 내겐 항상 꼬마 아가씨야. 사랑한다”라고 적었다.
글만 올린 것이 아니었다. 딸이 정말 ‘꼬마 아가씨’였던 시절 어린 딸을 안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세월이 느껴지는 흑백 사진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딸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것 같다” “딸을 생각해서라도 좀 더 힘을 내봤더라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경찰은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 윌리엄스가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박물관이 살아있다’ ‘지상 최고의 아빠’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70여편의 작품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