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가 11일(현지 시각)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출연한 미개봉 영화 4편은 아직 남아있다. 그는 최근까지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쳐 더 큰 안타까움을 남겼다. 팬들은 유작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지니로 목소리 연기를 한 윌리엄스는 영국 애니메이션 ‘앱솔루트 애니씽’(Absolute Anything)에서 강아지 데니스 목소리를 맡았다. ‘앱솔루트 애니씽’은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개봉일은 미정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에도 출연했다. 극중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역을 맡았다. 촬영은 지난 5월 모두 마쳤으며 북미지역에서는 오는 12월에 개봉한다. 국내 개봉은 내년 1월 예정이다.
코미디 영화 ‘메리 프리진 크리스마스’에서는 주인공 미치 역을 맡았다. 윌리엄스를 비롯해 웬디 멕렌던 커비, 로렌 그라함, 올리버 플랫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7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영화 ‘블러바드’에서는 주인공 놀란 맥 역을 맡아 봅 오덴커크, 케시 베이커 등과 호흡을 맞춘다. 개봉일은 미정이다.
윌리엄스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박물관이 살아있다’ ‘쥬만지’ ‘굿 윌 헌팅’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경찰은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 윌리엄스가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