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한명이 에어바운스에서 놀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관련사고가 잇따르며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오후 1시40분쯤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검도장에서 1급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8)군이 대형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에 깔려 숨져 있는 것을 검도장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군은 가로 10m, 세로 6m 크기의 에어바운스 안에 쓰러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에어바운스 안에서 놀던 다른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맞춰 모두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이군은 나오지 못했다. 이를 알지 못했던 검도장 관계자가 에어바운스의 공기를 빼내면서 이군은 2시간여 동안 안에 갇혀 방치됐다.
경찰은 이 같은 검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군이 에어바운스에 갇혀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인을 조사 중이다.
에어바운스 관련 안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인천에서 에어바운스가 무너지면서 9세 남아가 숨졌고, 5월 어린이날에는 부산에서 강풍에 넘어진 에어바운스에 깔려 9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도에서 야외에 설치된 에어바운스가 돌풍에 전복돼 어린이 14명이 다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