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아니라 록스코? ‘쇼미더머니3’ 바스코, 힙합+록 무대 ‘논란’

바스코 아니라 록스코? ‘쇼미더머니3’ 바스코, 힙합+록 무대 ‘논란’

기사승인 2014-08-15 15:27:55

바스코가 ‘쇼미더머니3’ 무대에서 록과 힙합을 접목한 음악을 선보였다. 그러나 “힙합 오디션에 록이 웬말이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3’ 7회에서는 1차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스윙스 산이 팀에 소속된 바스코는 차지연과 함께 록과 힙합을 접목한 ‘플레시&블러드’(Flesh & Blood)와 ‘게릴라스 웨이’(Guerrillas’ Way) 무대를 꾸몄다.

경연이 끝난 뒤 결과가 발표됐다. 관객이 지불한 공연금액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출연진 8명 중 전체 1위는 337만5000원을 획득한 바스코였다. 2위는 아이언(317만5000원), 씨잼(315만원)이 3위를 차지했다. 바스코와 1대 1대결을 펼친 도끼 더 콰이엇 팀의 바비는 152만5000원을 획득해 패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바스코의 무대에 대해 “힙합이 아니라 록이었다”며 “어떻게 1등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혹평했다. 이어 “록 공연에 랩 피처링 한 듯” “결과가 너무 황당하다” “저럴거면 록 페스티벌 나가지” “쇼미더머니가 아니라 쇼미더기타” “힙합으로 정당하게 승부했어야 한다” “바스코가 아니라 록스코”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네티즌뿐만 아니라 ‘쇼미더머니3’에 함께 출연하는 래퍼 지원자들과 프로듀서들도 바스코의 무대에 “힙합이 아니라 록”이라고 평가했다.

방송에서 바스코의 프로듀서 산이는 “‘쇼미더머니’가 힙합 프로그램인데 바스코의 무대는 힙합인지 록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대팀의 프로듀서 도끼도 “힙합이 아니다. 99.9% 록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바스코와 맞붙은 바비는 “이건 마치 ‘트로트엑스’에서 랩하는 것과 같지 않느냐”고 날카로운 비유를 했다.

그러나 바스코는 출연진들과의 생각과 정반대였다. 그는 “이때까지 제가 록한다는 말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여기서 처음 들었다”면서 “14년동안 힙합을 했다. 제가 힙합인데 록을 힙합에 쓰면 그 자체도 힙합이다. 판소리에다 랩해도 그게 힙합”이라며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드러냈다.

바스코의 의견에 동조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순수 랩만으로 평가받기 보다는 관중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공연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힙합 자체가 다른 장르랑 섞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바스코 무대가 장악력이 있었으니 1위하는 거지” “오디션 프로그램에 맞는 무대였다”라며 바스코를 옹호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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