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은 전날 밤 에볼라 치료소로 침입해 담요 등을 약탈했다. 괴한들의 침입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괴한들이 “에볼라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외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볼 때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와 간호사들은 괴한들의 공격을 피해 치료소에서 탈출했다. 탈출한 환자는 현재까지 17명으로 집계됐다. 괴한들이 약탈한 담요 등은 환자의 혈액으로 오염된 상태였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약탈된 물건들과 환자의 탈출로 몬로비아에서 에볼라의 전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5개월간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1145명이라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413명은 라이베리아에서 숨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