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군 헌병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17분 전남 여수시 모 빌라 7층 옥상에서 김모(22) 일병이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1층 바닥에 에어매트와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김 일병은 같은 군부대 관계자의 설득 끝에 1시간 여만에 스스로 옥상에서 내려왔다.
김 일병은 중대 관계자, 동료 상근병, 어머니 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김 일병은 지난 1월 소속 부대에 전입했으며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복용해 왔으며 과거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조사 결과 부대 내 폭행, 가혹행위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은 밝혔다.
군 헌병대는 김 일병의 신병을 인계받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복무 적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