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대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누락한 사실이 드러난 배우 송혜교(32)가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사과했다.
송혜교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국세청으로부터 ‘비용에 대한 증빙이 적절치 못해 인정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기 전까지 세무대리인에 의하여 부실한 신고가 계속됐던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세무 대리인을 선임하여 일체의 업무를 위임하였더라도 모든 최종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대중의 주목을 받는 배우로서 세금과 관련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2년 전에 세무조사를 통해 부과된 추징세금 및 가산세를 모두 납부했지만,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세무처리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무업계와 감사원에 따르면 송혜교는 2012년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2009년부터 3년간 종합소득세 신고시 여비교통비 등 총 59억5300만여 원 중 54억9600만원을 지출 증명서류 없이 필요경비에 산입해 신고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송혜교가 이를 통해 2009년 귀속 종합소득세 7억8500만 원, 2010년 귀속 종합소득세 8억1800만 원, 2011년 귀속 종합소득세 9억5400만 원 등 총 25억5700만 원을 과소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