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너 용서할 수 없다” 안티로 돌변한 팬들 무섭다

“설리, 너 용서할 수 없다” 안티로 돌변한 팬들 무섭다

기사승인 2014-08-20 17:03:55

열애설을 침묵으로 일관해온 최자(본명 최재호·34)와 설리(본명 최진리·20)는 연인이었다. 1년 여간 불거졌던 열애 의혹에서 벗어나 드디어 인정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에 축하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부 설리 팬들은 사진을 찢고 불태우는 등 순식간에 안티팬으로 돌변했다.

설리와 최자는 19일 양측 소속사를 통해 “서로 의지하는 사이”라며 “호감을 가지고 조심스레 발전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열애 인정 보도가 나간 뒤 설리가 속한 걸그룹 에프엑스 팬페이지에는 인증글들이 올라왔다. 설리 팬이기를 포기한다며 너도나도 인증 사진을 올렸다. 안티팬이 될 것을 자처한 것이다.

한 팬은 에프엑스 멤버 5명이 있는 사진에서 설리의 모습을 도려냈다. 또 설리의 사진과 영상이 담겨있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부순 것을 사진으로 찍어 인증하기도 했다. 심지어 설리의 사진을 불로 태우면서 ‘화형식’을 인증했다. 설리의 사진을 가위로 잘라버린 것을 ‘처형식’이라 칭했다. 5년간 에프엑스 팬페이지에서 70만개의 글과 댓글을 남긴 팬도 ‘설리팬 아님’이라고 인증했다.

팬들은 단순히 설리가 최자와의 열애를 인정한 사실에 등을 돌린 것은 아니다. 지난 1년 여간 불거진 열애 의혹에 대해 숨기고 거짓으로 일관했던 설리의 행동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룹 에프엑스의 활동까지 지장을 줬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설리 팬들의 변심에 깜짝 놀란 반응이다. “팬들 실망감이 저렇게 심했나보다”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까지 해야했나?” “연애 좀 하면 어떠냐, 너무했다” “팬들 살벌하다” “화나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유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설리 팬들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설리 팬 쉴드는 이제 끝났네” “팬들 마음 이해된다” “자업자득이다” “에프엑스 활동까지 지장줬으니 그럴만하다” “팬들 안쓰럽다” “설리는 팬 소중한 지 모르나보다” “안티팬 보다 등 돌린 팬들이 더 무서운 법이지”라며 설리 팬들을 옹호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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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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