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타일러 라쉬가 “프랑스는 직지심체요절을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언급해 화제다.
비정상회담 25일 방송에선 G11 출연자들이 각국의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국대표 타일러는 미국의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꼽았다. 그러자 프랑스대표 로빈은 “프랑스 사람들이 만들어준 거다”고 말했다. 이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타일러는 로빈에게 “프랑스는 왜 직지심체요절을 대한민국에 안 돌려주나. 1886년에 조선과 프랑스가 수교를 맺었다. 조선으로 부임했던 프랑스 대가 직지심체요절을 가져갔고 이후 프랑스는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로빈은 “미국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항변했지만 타일러는 “미국은 돌려준 것도 있다. 지난 4월 오바마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 대한제국의 어보와 조선 왕실의 인장 9개 정도를 돌려줬다”고 반박했다.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어 낸 최초의 책으로 초대 주한 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플랑시에 의해 프랑스로 유출됐다. 현재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 동양 문헌실에 소장돼 있다.
네티즌들은 “타일러 정말 똑똑해” “비정상회담이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외교적 영향 미칠 수도” “타일러의 언변은 볼 때마다 놀랍다” “한국에 관심 가지는 외국인들 고마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