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단식 중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제는 새누리당의 세월호특별법 협상 ‘태도 변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6일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만나고 김씨를 만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태도가 바뀌면 미음을 먹어보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씨가 ‘미음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여당이 (특별법 협상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아 지금은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김씨의 몸 상태가)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염려했다.
이어 “김씨는 세월호특별법이 유가족이나 개인을 위한 법이 아니라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 하는 것인 만큼 끝까지 함께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이 건강을 많이 염려하고 있으니 미음이라도 빨리 드시라고 권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가정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마이너스 통장 내역 등 일부 자료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김 씨와 관련한 유언비어가 카카오톡으로 유포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굉장히 울컥울컥 하시는 모양이더라”며 “당이 유언비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