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씨, 새누리 ‘협상 태도’ 전제로 단식 중단 의사 밝혀

‘유민 아빠’ 김영오씨, 새누리 ‘협상 태도’ 전제로 단식 중단 의사 밝혀

기사승인 2014-08-26 16:49:55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6일 서울동부병원에서 세월호유족 김영오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단식 중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제는 새누리당의 세월호특별법 협상 ‘태도 변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6일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만나고 김씨를 만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태도가 바뀌면 미음을 먹어보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씨가 ‘미음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여당이 (특별법 협상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아 지금은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김씨의 몸 상태가)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염려했다.

이어 “김씨는 세월호특별법이 유가족이나 개인을 위한 법이 아니라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 하는 것인 만큼 끝까지 함께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이 건강을 많이 염려하고 있으니 미음이라도 빨리 드시라고 권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가정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마이너스 통장 내역 등 일부 자료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김 씨와 관련한 유언비어가 카카오톡으로 유포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굉장히 울컥울컥 하시는 모양이더라”며 “당이 유언비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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