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현장에 여학생을 초대해 현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2014 케이-걸스데이(K-girls' Day)가 홍보대사 위촉 및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3일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위촉·발대식에는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국장,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 등 인사를 비롯해 행사 참여 예정 기업인 ㈜필룩스 김진명 상무와 참여 학교 대표 안용중학교 김종봉 교장 및 여학생 다수가 참석했다. 코아옵틱스 정윤정 대표, 우주인 양성 프로젝트 참가자 고산씨와 걸그룹 걸스데이가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았다.
정윤정 대표는 LCD용 광학필름 전문 제조업체 코아옵틱스 최고경영자로 주목 받는 여성 공학도다. 팹랩(FAB-LAB)의 고산 대표는 ‘산업현장의 여성 R&D인력’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걸그룹 걸스데이는 케이-걸스데이와 유사한 그룹명으로 홍보대사의 인연을 맺게 됐다. 이들은 앞으로 행사의 취지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활동은 물론 케이-걸스데이 행사 당일 산업기술현장을 찾아 여학생들과 함께 기술체험도 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여가부 등 관계부처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해 올해 첫 회를 맞이한 케이-걸스데이는 극심한 이공계 여성인력 비중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여성들로 하여금 산업기술현장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취지다.
다음달 말 전국 산업기술현장 100여 곳에서 여학생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기업연구소, 출연 연구소, 대학 실험실 등에서 중?고?대학생의 여학생들을 초대하여 기술개발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2일부터 중?고?대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행사 공식 홈페이지(http://k-girlsday.kr)를 통해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 산업기술 현장들 중 본인 거주지 지역에 매칭된 업체를 방문해 다양한 기술개발 체험현장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산업기술현장 선배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 등을 갖게 된다.
2001년부터 매해 ‘걸스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독일의행사에서 착안됐다. 독일의 경우 수학, 전자 및 컴퓨터정보, 자연과학, 기술 등의 업종에서 여학생들에게 일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7만5000개 이상의 직업현장에서 10만 명이 넘는 여학생이 기술체험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벤치마킹한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16개국에서도 여학생들을 위한 산업기술현장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정재훈 원장은 “여학생의 저조한 공학계열 진학률, 선진국에 비해 낮은 여성 R&D 참여 비중 등을 타개하기 위해 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술강국 대한민국을 주도할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