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민구 국방장관에 ‘식칼 택배’ 협박 용의자… “누구?”

[영상] 한민구 국방장관에 ‘식칼 택배’ 협박 용의자… “누구?”

기사승인 2014-09-05 12:36:55
국방부가 확보한 CCTV 영상 속 용의자 / 사진=국방부 제공 영상 화면촬영

식칼에는 ‘한민구’와 ‘처단’이 적혀 있었다. / 사진=국방부 제공

용의자가 보낸 협박 편지 / 사진=국방부 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배달 중이던 소포에서 협박성 편지와 식칼·백색가루가 발견됐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자로 ‘서울 이태원로 22·용산 3가 한민구’로 수신지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은 채 발송돼 ‘주소불명’으로 택배업체의 은평지점으로 반송된 소포를 다시 발송하는 과정에서 식칼·백색가루가 발견돼 군·경이 수사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업체는 일부 훼손된 포장지를 다시 씌우는 과정에서 식칼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신고를 받은 국방부는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CCTV에 잡힌 용의자는 검정 모자와 상·하의를 입은 20~30대 추정 남성이다.

편지는 ‘국제평화행동단’ 명의로 작성됐다. 한 장관이 취임한 뒤 북한에 대한 강경발언으로 남북관계가 냉각된 점을 지적하고 신변을 위협하는 내용의 편지였다. 편지에는 “그놈의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기어이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느냐. 네놈을 그냥 두고서는 우리 국민이 다 죽을 것 같아 처단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네놈과 네놈의 집, 가족들 동태를 상상이 허락하지 않은 방법으로 파악, 장악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협박했다.

편지와 함께 담긴 32.8㎝ 길이의 식칼에는 ‘한민구’ ‘처단’이라는 붉은 글씨가 양날에 각각 적혀 있었다. 약 20㎎ 분량의 백색가루는 한때 탄저균 의심을 받았으나 밀가루로 확인됐다. 군 합동조사반은 편지에 북한식 표현이 적힌 점에서 대공용의점에 대한 수사도 병행 중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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