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 대회도 석권할 기세다.
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93야드)에서 열린 KLPGA 두 번째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김효주는 백규정(19·CJ오쇼핑),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 9명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은 박성현(21·넵스)이 단독 선두에 랭크됐다.
15일 프랑스에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 1타를 줄인 김효주는 10번홀(파4) 버디 뒤 12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13번홀(파4)에서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14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효주는 시즌 네 번째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김효주는 “어제 11시간 반을 잤더니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며 “남은 사흘간 퍼트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정민(22·비씨카드)은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지만 버디 4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1·미래에셋)은 김효주, 이정민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여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28위로 첫날을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