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녀 응원단보다 더 예쁜 한국 ‘시상식 걸’”…알고보니 승무원 지망 여대생들, AFP 집중조명

“북한 미녀 응원단보다 더 예쁜 한국 ‘시상식 걸’”…알고보니 승무원 지망 여대생들, AFP 집중조명

기사승인 2014-09-23 12:36:56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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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복의 미를 한껏 뽐내고 있는 ‘시상식 걸’이 주목을 받고 있다.

AFP는 23일(한국 시간) ‘미모 대결에 뛰어든 아시안게임의 메달 시상식 걸(Asian Games ‘Medal Ceremony Girls’ join beauty battle)’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의 시상식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을 집중 조명했다.

AFP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북한 응원단을 언급하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미모 부대(Army of Beauties)’에 대한 대항마로 대한민국의 ‘메달 시상식 걸’이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에서는 “북한이 정치적 이유로 이번 대회에선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상처를 받았다”며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시상식에서 금·은·동메달을 가져다 줄 204명의 미녀가 대신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상식 도우미를 맡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총 224명. 지난해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시상 요원을 맡았던 20명과 인하공업전문대학(인하공전) 항공운항과 1학년생 204명으로 구성됐다.

승무원 양성 전문 교육을 받고 있어 기본적인 부분은 이미 능숙한 ‘준 전문가’들이지만 보다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선발 후 8주 간의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책을 머리 위에 놓거나 무릎 사이에 낀 채 물병 쟁반을 들고 옮기는 연습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반듯한 자세가 몸에 자연스레 배었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68cm. 힘든 과정을 거친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박성윤(20)씨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훈련이 너무 힘들었지만 북한 미녀 응원단과 경쟁도 하고 싶고, 관중들의 주목을 이끌어 내겠다는 마음에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북한 응원단과 비교되는 걸 원하진 않지만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우리가 미모만큼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인천아시안게임 자원봉사는 내 인생에 매우 의미있는 경험”이라며 “내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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