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담배가 생각나는 이유는?

술자리서 담배가 생각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09-25 16:05:55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알코올 의존증 환자 200명(남자 140명, 여자 60명)을 대상으로 흡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200명 중 흡연을 하는 환자는 80%(160명)로,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의 흡연율은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처럼 애주가 중 애연가가 많다. 유독 술자리에서 담배를 더 태우는 사람들도 있으며 또 애써 끊은 담배를 술자리에서 다시 피우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왜 술을 마시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것일까.

베일러의대 연구팀이 ‘Neuron’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술과 담배는 쾌락중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술이 쾌락중추를 자극하면 담배를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 외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술은 습(濕)에 속하고 담배는 조(燥)에 속하는데 풀이하면 술은 축축하게 하고 담배는 마르게 하는 기운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운들이 작용해서 축축한 술을 마시면 자연 그것을 건조시킬 담배를 더 찾게 되는 것이다.

이에 다사랑중앙병원 이무형 원장은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알코올에 잘 용해되기 때문에 술을 마실 때 담배까지 피우면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빠르게 도와 술만 마실 때 보다 더 빨리 취하게 된다. 또한 술과 함께 담배를 피우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종 암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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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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