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사진) 의원이 세월호유가족대책위원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초·재선 개혁모임 ‘아침소리’ 공개 모두발언에서 “세월호유가족대책위원회의 연락기능과 같은 대표, 대변인과 같은 꼭 필요한 직책 정도만 남기고 해산하는 게 유족들을 위해서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선인 하 의원은 “대책위가 해산하고 여야 합의를 따르겠다고 선언하는 게 국민을 위해서나 유족을 위해서나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대책위가 그동안 유족을 위한 게 아니라 사실상 좌파를 대변한다는 인식이 강했고 이걸 스스로 자초했다”며 “그래서 대책위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좌우 프레임에 빠져서 국민적인 호소력을 상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막말, 유가족대책위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 유경근 대변인의 사실왜곡 등 일련의 과정을 보면 대책위가 오히려 유가족에 대한 국민적인 동정심을 앗아가고 있다”며 “(대책위가) 강경좌파에 묻어가고 정직하지 못해서 국민 평가가 최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선인 안효대(울산 동구) 의원은 30일 재소집된 국회 본회의와 관련해 “26일과 같은 (본회의 무산) 사태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아침소리가 의장실을 점거하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