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진가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곤봉(18.100점)-리본(18.083점)-후프(18.216점)-볼(17.300점) 4종목 합계 71.699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첫 시니어 무대였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 사상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리듬체조의 본고장인 러시아에서 훈련을 계속해 온 손연재였다. 리듬체조의 불모지인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손연재의 실력이 ‘과대 포장’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많았지만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증명했다. 다른 선수와는 차원이 다른 정확한 난도와 뛰어난 표현력은 압도적이었다. 실수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많은 국제 대회를 소화하며 기술을 끌어올린 손연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며 아시아를 제패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