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위급’ 황병서·최룡해·김양건, 전격 방남…AG 폐막식 참석, 관계 개선 메시지?

北 ‘최고위급’ 황병서·최룡해·김양건, 전격 방남…AG 폐막식 참석, 관계 개선 메시지?

기사승인 2014-10-04 10:47:55
MBN 보도 화면 캡처

북한 측 최고위급 인사들이 4일 오전 전격 방남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 측 인사가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우리 측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병서 등 11명의 북한 고위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에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9시52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남한 인사 중 황병서, 최룡해는 북한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로 알려진 인물이다.

북한이 이들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남한에 보낸 것은 관계 개선의 메시지로 읽힐 수 있어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지도 관심이다.

이들은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폐회식에 참석하고 난 뒤 밤 10시쯤 돌아갈 예정이다.

이들 일행은 오전 인천의 한 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점심에는 류 장관을 포함한 우리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우리측 관계자에는 청와대 고위 인사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행사 참석을 위한 방문이라 의전 상으로는 정식 회담이 아닌 ‘환담’과 ‘비공식 오찬’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위급 접촉이 성사되는 셈이이서 남북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임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것에 이어서 고위급 대표단이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김정은 친서를 휴대하고 오는지는 아는 바가 없고 (북한 대표단은) 인천에만 머물다 귀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일부 장관의 영접 및 환담 그리고 우리측 관계자들과의 오찬 이외에는 현재 별도 면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전격적으로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차 방한 중인 대표단을 통해 우리측에 황병서를 비롯한 ‘고위 대표단’의 방문 계획을 통보했고 우리측은 이에 동의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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