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한기호(62·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사진) 의원이 지난 4일 방한한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에 대해 ‘사기꾼’이라며 비난했다.
한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명의 북한 사기꾼들에게 농락 당했다는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며 “모든 언론이 각색까지 해가며 난리를 쳤지만 돌아온 답이 이렇다는 것을 냉정한 눈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과 함께 이날 오전 인터넷에 게재된 ‘北, 대화 하자더니 하루 만에 원색 비방’이라는 한 종합편성채널 기사를 올렸다.
여기에서는 이들이 기습적으로 우리나라에 다녀간 지 하루 만에 북한 선전사이트에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박 대통령에 대한 기고문 형태의 비난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앞서 한 의원은 이들 3명이 방한한 4일 오후엔 페이스북에 “북한(북괴)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예상 발언(개인생각)”이라며 “통일 대박 거론 중단. 북한통치 존엄 손상 행위 중단. 북한 인권에 대한 거론 중단. 대북 전단 풍선 날리기 중단. 금강산 관광 재재. 식량 지원(북한지역 가뭄 극심). 속셈:친북, 종북, 애북 세력 지원(남남 갈등 조장)”이라고 쓰기도 했다.
육군 2사단장을 지낸 군(軍) 장성 출신인 한 의원은 지난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에는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제 정신이라면 이 참사에 대한 위로의 전문이라도 보내줘야 하지 않나“라며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사이버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