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 과정에서 남북한 함정 간에 상호 기관포 사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50분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방 NLL을 약 0.5노티컬마일(약 900m) 침범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 경비정이 대응사격을 해와 아군도 대응사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한 함정은 모두 조준사격은 하지 않았고 경고사격을 했다”며 “우리 쪽의 피해는 없고 북한 경비정도 우리가 발사한 포탄에 맞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경비정이 쏜 기관포는 사거리가 짧아 우리 함정 근처에도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해군의 유도탄고속함은 76㎜ 함포를 발사했고 북한 경비정이 발사한 화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도 북한 단속정(어업지도선) 1척이 서해 백령도 인근 NLL을 침범한 후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퇴각했고, 지난 5월 22일에는 북한군이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 유도탄고속함 인근에 2발의 포격을 가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의도에 대대 “북한 어선을 단속, 통제할 목적으로 내려왔거나 북한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NLL 무력화를 위해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남북 함정 간 대응사격과 관련해 ‘경고사격이냐 상호 교전이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 “상호 교전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해 군의 한 관계자는 “넓은 의미에선 그렇게 볼 수 있지만 군사적으로 살상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교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