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던질 수 있었다.”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선발 등판해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류현진(27·LA다저스)이 6이닝만 던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류현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NLDS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를 맞고 1실점한 뒤 1대1로 맞선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나온 스콧 엘버트가 2점을 내줘 1대3으로 졌다.
류현진은 “던지는 동안 몸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했으면 당연히 던지려고 했다.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그건 내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6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강판 때까지도 구속이 150㎞까지 나왔다.
그는 3회에 왼손 타자 맷 카펜터에게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 “실투였다”며 “유리한 볼 카운트였기 때문에 더 아쉽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불펜진이 3경기 연속 점수를 내주는 등 ‘뒷문’이 불안한 것에 대해 “선수들 모두 긴 시즌을 치렀다.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애매한 스트라이크 판정도 류현진에겐 악재였다. 주심은 특히 몸쪽 공에 인색했다.
이와 관련해 류현진은 “심판 성향이다. 아쉽지만 내가 어쩔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맞춰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