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믹서기 ‘부식’ 발생… 3개 제품 리콜

필립스, 믹서기 ‘부식’ 발생… 3개 제품 리콜

기사승인 2014-10-13 15:03:55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필립스 전기 믹서기 칼날부 베어링에 부식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연속적으로 전기 믹서기를 사용할 경우 부식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필립스코리아에 시정조치를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필립스 믹서기를 3분 이상 연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칼날 회전축의 온도가 상승해 분쇄물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패킹이 변형돼 음식물의 수분 등이 베어링쪽에 유입돼 부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패킹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부식된 녹물이 음식물로 역류하는 등 심각한 위생안전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2012년 10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생산된 전기믹서기 3개 모델(HR2095, HR2096, HR2097)에 대해 내열온도를 강화시킨 패킹을 사용한 칼날부로 무상 교환해 주는 ‘부품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비스 실시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전기 믹서기를 보관하거나 사용 중인 소비자에게 (주)필립스코리아 고객센터(080-600-6600)로 연락해 개선된 부품으로 교환 받고, 믹서기 사용 시 연속적으로 3분 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권고조치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고객센터로 연락을 주시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매 고객들에게 개별연락을 취하진 않을 예정이다.

국내 블랜더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믹서기나 블랜더처럼 고속으로 회전하는 모터제품의 경우 음식물에 따라 내부 온도가 100℃ 이상 올라갈 수가 있다”며 “반드시 내열온도가 높은 부품을 사용해야 하며 온도가 급상승하지 못하도록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필립스코리아는 믹서기 제품 라인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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