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인근에서 경비행기가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객 3명이 모두 숨졌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40분쯤 시카고 남서 교외도시 팰로스힐스의 주택가 공터에 쌍발엔진 비치크래프트 바론(Beechcraft Baron)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기내에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출동한 경찰은 사망자 3명의 시신을 수습해 즉각 쿡카운티 검시소로 옮겼다.
연방항공국(FAA)은 “이 비행기가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을 출발해 캔자스주 로렌스로 향하던 중이었다”며 “이륙 후 5분 만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난 호출은 없었다”면서 “사고기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 3명은 캔자스 주의 전문의들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하루 일정으로 시카고를 방문했다가 귀가하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팰로스 힐스 경찰서장은 “비행기 추락 지점이 가정집에서 불과 4.5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사고가 더 크게 확대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저공에서 불안정한 경비행기 엔진 소음이 났고 곧이어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FAA는 사고기가 캔자스주 로렌스에 기반을 둔 ARC항공(ARC AviationLLC)에 등록돼 있으며 조종사는 단발 및 쌍발엔진 경비행기 주행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