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용기 희망 그리고 ‘열정’… 장애인 아시안게임, 감동의 열전 개막

위로 용기 희망 그리고 ‘열정’… 장애인 아시안게임, 감동의 열전 개막

기사승인 2014-10-19 00:11:55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우리 차례다!”

장애인 체육의 대제전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18일 오후 5시45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1주일간의 열전이 펼쳐진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공식 개회 선언으로 개회식은 시작했다. 경기장 지붕에서 불꽃이 터지면서 흥을 끌어올렸다. 이어 2012 런던 패럴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고희숙, 2008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보치아 금메달리스트 박건우, 2014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여자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최아람 등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했다.

장애인올림픽가가 울려 퍼지며 대회기가 게양된 뒤 선수·심판·지도자 대표의 선서가 이어졌다. 남자 역도 정성윤 선수, 유도 전기영 심판, 김묘정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각 분야 대표로 나섰다.

성화 점화자는 2009년 런던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인 수영 신동 김세진(17)군과 어머니 양정숙씨였다. 양씨는 김군이 생후 5개월일 때 그를 입양해 세계 정상의 수영 선수로 키웠다. 모자는 함께 손을 잡고 경기장 중앙의 무대에 올라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는 표어를 내건 이번 대회에는 41개국에서 온 6천196명의 선수단이 24일까지 인천 일원에서 23개 종목에 걸린 400여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주최국 한국 역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선수 327명, 임원 147명 등 총 4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를 목표로 한다.

한국 선수는 종목별로 보면 탁구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휠체어농구와 좌식배구가 각 24명, 수영이 23명, 육상이 22명이다. 요트는 6명으로 최소 인원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단 중 휠체어 선수는 170명이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보지도 걷지도 못하는 선수들이 땀 흘리면서 연습하는 장면을 보면 어떤 어려움도 인간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대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위로, 용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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