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추락사고가 일어난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의 주관사인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이 “책임 있는 언론사이자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오전 11시 24분 성남시 분당구청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를 찾아 “구조적인 문제와 뜻하지 않은 부주의로 참사가 일어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행사 주최자 문제를 놓고 경기도·성남시와 논란을 빚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자 왔다. 지금 그 부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최선을 다해 유족을 위로하고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취지로 행사를 만들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며 “국민과 유족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이데일리와 별개로 제가 갖고 있는 장학재단을 통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가족 자녀의 대학까지 학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1층 로비에서 짧은 입장을 밝힌 뒤 2층 구청장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사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70 ‘유스페이스 몰 야외광장’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5시53분 제1회 판교테크노벨리 축제행사 중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중 관객들이 지하 4층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