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이라고 같은 베테랑이냐” 고참 대결서 완승한 LG

“베테랑이라고 같은 베테랑이냐” 고참 대결서 완승한 LG

기사승인 2014-10-19 18:00:55
"왼쪽부터 박용택

정성훈. LG트윈스 제공"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 베테랑의 역할은 중요했다. LG 트윈스의 완승으로 끝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은 ‘고참 대결’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LG는 1회 초부터 베테랑 선수들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1번 타자 정성훈은 NC 다이노스 선발 이재학의 초구를 통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잡았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으로 안 그래도 긴장한 이재학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2번 타자 오지환의 번트 실패 후 박용택은 이재학을 물고 늘어지며 볼넷을 이끌어냈고, 이진영은 이병규(7번)의 좌중간 2루타로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추가점을 올리는 중견수 앞 적시타를 뽑아냈다.

포스트시즌 ‘유경험자’인 베테랑들의 활약에 최경철의 3점 홈런까지 더한 LG는 이재학을 1회부터 끌어내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박용택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마산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박용택은 2대8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쳐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박용택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이진영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정성훈은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과거 타 팀에서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한 NC 고참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손시헌은 2회에 모창민의 중견수 앞 2루타로 잡은 득점권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호준은 4회 2사 3루에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종욱도 2대8이 된 5회말 2사 1,3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분위기를 이어주지 못했다. 이 때는 LG가 다소 흔들리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웠다. 잘 던지던 LG 선발 류제국이 의도치 않은 ‘헤드샷’으로 퇴장된 후 NC가 급하게 가동된 LG 불펜을 상대로 1점을 따라 잡은 상황이었다. 이 때 이종욱의 적시타가 나왔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었다.

이날 중견수로 출장한 이종욱은 8회초 박용택의 1사 만루 적시타 때 3루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이로 인해 LG가 2대11로 멀찌감치 달아나게 돼 수비에서도 체면을 구겼다.

이호준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LG 정찬헌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이호준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이종욱은 3타수 무안타(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손시헌이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LG는 경기 막판 대타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13대4로 대승했다. 2차전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