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갑작스런 심정지로 응급실로 이송된 가수 신해철(46)의 심정지 원인이 복막염에 이은 패혈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막염은 복강 및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급하게 진행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며, 신체 장기 기능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면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신해철이 수술을 받은 서울 아산병원 측은 23일 “신해철이 복막염에 이은 패혈증까지 생긴 상황”이라며 “복막염으로 압박이 심해지다 보니 심활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신해철이 우리 병원에 왔을 때 들은 정보는 5일 전 다른 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았다는 정도”라며 “그 외에 다른 건 들은 게 없다. 따라서 이 수술이 복막염·패혈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신해철이 수술 후 혈압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아직 의식은 전혀 없고 동공반사도 여전히 없는 위중한 상태”라며 “수일 내에 추가적인 손상 부위 확인 및 추가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향후 신해철의 뇌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과의 협진을 받아 노력하고 있으며, 회복 정도는 장기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