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이 너무 안 좋아…KIA 선동열, 재계약 6일 만에 물러나

‘팬심’이 너무 안 좋아…KIA 선동열, 재계약 6일 만에 물러나

기사승인 2014-10-25 15:59:55
국민일보DB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51·사진) 감독이 재계약 6일 만에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왔다. KIA는 25일 선 감독이 감독직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선 감독은 이날 오후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여러 가지로 고민한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선 감독은 아울러 “광주는 내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르게 애착이 갔다”면서 “꼭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소회를 남겼다.

이어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지만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야구 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11년에 KIA와 3년 계약을 한 선 감독은 앞서 19일 KIA와 재계약했다. 조건은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이었다.

선 감독은 자신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 이른바 ‘팬심’이 좋지 않은 것에 적잖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의 재신임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 홈페이지, 포털 등 각종 게시판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팀을 가을야구 무대에 한 번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연달아 8위에 그쳤다.

선 감독의 사의를 수용한 KIA는 후임 감독 물색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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