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미국, 구호활동 펼친 의료진 격리 논란

[쿡기자의 건강톡톡] 미국, 구호활동 펼친 의료진 격리 논란

기사승인 2014-10-28 09:19:55

미국 정부가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구호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의료진을 잠복기간인 21일 동안 격리하겠다는 내용의 의무격리 치료조치안을 발표해 미국 사회 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의무격리 조치가 내려진 주는 뉴욕주, 뉴저지, 일리노이 주 세 곳으로, 에볼라 환자를 직접 돌본 경험이 있는 의료진은 귀국 후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번 조치로 의무격리 첫 대상자가 된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는 비과학적인 대응이자 인권침해라며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정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 사회 내에서는 에볼라 구호활동에 나서는 의료진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대여론이 일면서도 에볼라의 확산과 불필요한 공포심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도 에볼라 유행지역으로 의료진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우리나라 의료진이 활동하다 감염됐을 경우, 현지 병원이나 미국, 유럽 등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부 방침이 못미덥다는 여론이 강세입니다. 미국도 자국 의료인을 격리 조치하는 마당에 타국 의료인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고 할지가 미지수라는 겁니다.

한편 에볼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고강도 방침을 내건 미국 정부의 결정은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우리나라 보건당국의 파견 의료진 공개모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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