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와 삼육대학교 약학대 하남주 교수팀의 공동연구에서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장 내 생존율이 수입 유산균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내용의 논문은 ‘향신료와 프로폴리스에 대한 한국형 유산균의 안정성’으로 한국미생물학회지 50호에 게재됐다.
통상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체내에 들어가면 최종 목적지인 장에 도달할 확률이 5%에도 미치지 않는다. 또 장에 잘 정착했다 하더라도 항생제, 노화, 스트레스, 식이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장 내 생존 여부가 실제 효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판단, 각종 식중독 세균과 같은 병원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 작용을 지녔다고 알려진 우리나라의 대표적 향신료 6종(생강 파 마늘 홍고추 파 양파)과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자주 사용되는 프로폴리스에 대한 한국형 유산균주와 수입 유산균주의 생존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김치, 젓갈 등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과 신생아의 분변에서 추출한 한국형 유산균 11종에 들어있는 유산균은 향신료와 프로폴리스에 대해 강한 저항성을 보이며 증식됐으나, 수입 유산균은 오히려 그 증식률이 감소했다. 이를 통해 항균 효과를 지닌 향신료에서 한국형 유산균이 수입 유산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여 향신료를 많이 섭취하는 혹독한 한국인의 장에서도 오래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남주 삼육대 약학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산균의 유전형질에 따라 장 내 생존력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실증적인 데이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형 유산균이 항균 활성을 보이는 향신료에 강한 저항성을 가져 수입 유산균에 비해 한국인의 장에서 우수한 생존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