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우정이 부른 참사… 軍 입대 친구 배웅하려 車 빌린 20대 5명 전원 사망

빛나는 우정이 부른 참사… 軍 입대 친구 배웅하려 車 빌린 20대 5명 전원 사망

기사승인 2014-10-28 22:41:55
사진 = 전북지방경찰청

군대에 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려고 자동차를 빌린 20대 5명이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를 일으켜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8일 오전 8시쯤 김제시 호남고속도로 금산사 IC 인근에서 김모(20)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가드레일 공사를 위해 갓길에 세워 둔 4.5t 트럭을 들이받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4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나머지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 입대하는 또 다른 김모(20)씨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CCTV엔 김씨가 앞서 가던 스포티지 승용차를 추월하려다가 차가 균형을 잃고 2차로를 벗어나 트럭을 들이받는 장면이 잡혔다. 사고 차량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가드레일 공사 현장에는 공사 지점 500m 전에 공사 안내표지판과 경고 등 차량, 라바콘 등이 설치돼 있어 안전 규정은 잘 지켜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선 차량이 100㎞로 주행한 것으로 미뤄 100㎞가 넘는 속도로 차를 몰다가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려고 차량을 빌려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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