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사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장인 빈소에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 장인인 고(故) 김우현(82)씨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여수장례식장 주변에서는 손 전 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쯤 조문을 할 예정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이에 장례식장 입구는 손 전 대표가 올 것에 대비한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진에서 칩거 생활 중인 손 전 대표가 미리 안 의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사정상 조문을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나타나면 언론의 관심이 치솟을 것이 뻔한데다 7·30 재보궐 선거 후 정계에서 떠난 상황에서 ‘혹시 복귀 수순 아니냐’ 는 등 불편한 추측만 무성해 질 것리나는 우려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손 전 대표의 성품으로 볼 때 자신이 조문을 가서 기자들의 취재로 빈소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지면 상가에 예의가 아닐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손 전 대표에게 확인하니 처음부터 상가에 조문을 가려고 예정한 바도 없고, 따라서 안철수 의원과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며 “현재 손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오해를 사거나 주목을 받을 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의 장인 빈소에는 지난 28일과 29일에 걸쳐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문재인, 정세균, 김성곤, 원혜영, 유인태, 노웅래, 박주선, 김한길, 권은희, 주승용 의원,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 김효석 전 의원, 윤장현 광주시장, 서삼석 전 무안군수 등이 조문을 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