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안 좋아 보였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목동 1승 1패’ 목표를 이루고 홈구장인 잠실로 온 LG 트윈스 양상문(사진) 감독이 침묵하고 있는 상대팀 넥센 중심타선에 대한 간략한 진단을 내놨다.
양 감독은 30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1·2차전에서 넥센 타선의 핵인 서건창·이택근·박병호·강정호가 부진한 것에 대해 “페넌트레이스 같은 페이스는 분명히 아니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반대로 이제 터질 때가 됐다는 생각에 걱정은 안 되느냐’는 질문에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 언젠간 터질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1·2차전 때) 타이밍은 확실히 안 좋아 보였다. 그런 건 일주일 정도 갈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가) 끝날 때까지 안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네 선수는 두 경기를 하는 동안 총 안타 3개, 볼넷 1개 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1차전은 대타 윤석민의 3점 홈런으로 6대3으로 재역전승했고, 2차전은 전 타선이 선발 신정락에게 철저히 봉쇄되며 2대9로 대패했다.
양 감독은 1·2차전이 모두 경기 후반에 승부가 결정된 것에 대해 “오늘은 초반에 갈리도록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 때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